‘만수’ 유재학 감독의 4강전 전망
KGC, 200cm 오세근 결장 치명타… KCC는 6강전 5차전 혈투 부담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그러면서도 유재학 감독은 “DB와 SK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최종 챔피언은 SK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5전 3승제인 4강 대진은 정규리그 1위 DB와 5위 KGC, 2위 SK와 3위 KCC 대결로 압축됐다. 유 감독은 “KGC 사이먼이 DB를 상대로는 모비스한테 하듯 하기 힘들다. DB 벤슨한테는 잡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KCC 4강전에 대해 유 감독은 “SK는 헤인즈 대신 영입한 메이스의 적응 문제가 관건이다. 메이스가 이기적인 플레이가 자주 지적되지만 포스트에서 활동량이 많고 득점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KCC는 전자랜드를 맞아 5차전까지 치러 체력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강에 직행한 DB와 SK는 보름 가까이 경기가 없어 정규리그 막판 저하된 몸 상태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DB와 KGC는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맞섰다. SK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2위를 확정지은 것을 포함해 KCC에 4승 2패로 앞섰다.
SK 문경은 감독은 “KCC가 올라올 것으로 보고 대비했다. 전자랜드가 KCC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게 우리로선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KGC와 KCC는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아 단기전에서 DB와 SK보다는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KGC 사령탑 시절 은희석 김성철 같은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하며 동부(현 DB)와의 챔프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