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동북아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옛 공산권(사회주의 나라들) 맹주(동맹의 우두머리) 두 나라 모두에서 절대 권력의 장기집권이 부활한 것이다. 20세기 말 사회주의권 붕괴와 제3세계 민주화 도미노를 거치면서 인권 언론자유 다당제 시장경제를 핵심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가 역사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게 인류 보편의 상식이었다. 권위주의 체제의 마지막 철옹성 같았던 중동과 북아프리카도 2010∼2012년 ‘아랍의 봄’으로 민주화의 거센 물결을 탔다. 그런데 4대 열강(여러 강한 나라)에 속하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권위주의적 장기집권 체제가 부활한 것은 역사의 ㉠퇴행(과거로 감)이 아닐 수 없다.
시진핑과 푸틴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한 바탕은 ‘초강대국’으로의 부활, 경제발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내부적 열망이었다. ‘중국몽’과 ‘위대한 러시아’를 주창(앞장서서 주장함)해 온 두 지도자는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더욱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힘의 외교로 영향력을 늘리려 할 것이다. 특히 다가올 북핵 외교전에서도 존재감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려 할 것이다.
동아일보 3월 19일자 사설 재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퇴행’과 반대되는 뜻을 가진 말을 고르세요.
① 통제 ② 보편
③ 발전 ④ 열망
① 다당제 ② 독재
③ 언론자유 ④ 인권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