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천안
최근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 판상형 설계가 재조명 받고 있다.
주택 시장 호황기에는 세련된 외관을 갖춘 타워형 아파트가 많은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거주해보니 웅장한 외관만큼 분양가와 괸리비가 비싸고 평면 배치가 균형적이지 않아 공간 활용도가 낮다는 의견이 많았다. 통풍과 환기도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최근 판상형 설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 시장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선보인 ‘송도SK뷰’는 평면 설계에 따라 경쟁률이 극명하게 갈렸다. 판상형 84㎡A와 84㎡B는 각각 1044가구, 114가구 모집에 1007명, 282명이 청약해 선전한 반면 타워형 84C타입은 407가구 모집에 불과 43명이 청약해 미달됐다.
매매가의 경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영통 아이파크 캐슬 1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2월 기준 4억9680만 원(5층)에 거래돼 분양가(4억3600만 원)보다 6080만 원(약 13.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단지와 면적에서도 판상형 선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 죽동 푸르지오’ 매매가의 경우 지난 1년간 판상형인 전용 84㎡A는 13.7%가량 올랐지만 타워형은 7.8%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작은 면적도 넓게 활용 가능한 실용성에 관심이 몰리는 추세”라며 “매매가를 통해 인기를 입증하고 있고 앞으로도 판상형 구조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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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오는 4월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를 분양한다. 전 가구 판상형 4베이 남향 위주 배치로 구성되고 단지 남측이 탁 트여있어 일조와 개방감이 뛰어나다. 내부에는 다용도 팬트리와 현관 워크인 수납장(일부타입 적용),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이 적용돼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전용 84㎡의 경우 5.1m 와이드 광폭거실 설계가 적용됐다. 발코니 확장 시 실사용 면적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전용면적 66~84㎡, 총 2038가구로 조성된다.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
율량지구 중심상업지구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홈플러스와 내덕 자연시장, 청주 성모병원, 그랜드플라자호텔, 충북학생 수영장,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예정)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전용면적 전용면적 75~121㎡, 총 777가구 규모로 93%가 선호도 높은 84㎡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금강주택은 이달 중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에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오는 6월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여기에 중소형 위주 100% 판상형 설계가 도입돼 수요자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79~84㎡, 총 590가구로 이뤄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