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서밋 2018’ 가보니
포토샵-PDF 등 콘텐츠 제작 넘어… DB 분석→채널 선택→효과 측정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변신
디자이너가 그린 캥거루, 오리, 물개 등 동물 스케치를 어도비의 인공지능 센세이가 인식해 그에 상응하는 실제 동물 사진들을 띄워 준다(왼쪽 사진).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에 적용된 센세이는 배경 이미지도 자동으로 제시(오른쪽 사진)해줘 짧은 시간에 고품질의 영화 포스터를 만들게 해줬다. 라스베이거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샨타누 나라옌
아베이 파라스니스 어도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센세이는 디자인,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비디오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이해하는 인공지능”이라며 “인간의 창의력과 생산력을 증폭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어도비 서밋 2018’ 행사를 열고 회사의 신기술과 회사의 비전 및 방향성을 제시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마케팅 담당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 1만3000여 명이 참석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기업이 직면한 과제는 콘텐츠를 제작(포토샵 등)하고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디지털 마케팅 솔루션)하는 것인데 두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는 곳은 어도비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또 “어도비는 연간 100조가 넘는 데이터 트랜젝션(웹, 앱에서의 고객의 클릭, 스크롤)을 처리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기업들은 우리의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개인화된 콘텐츠를 적합한 장소와 시간에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관광청은 어도비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호주관광청의 주요 미션 중 하나는 북미 지역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일이었다. 이에 3000만 달러(약 320억 원)의 예산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고자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를 활용해 최적의 미디어 플랫폼을 찾기 시작했다.
어도비 고객사는 호주관광청을 비롯해 전 세계 수천 개에 달한다. 이 고객사들은 어도비 솔루션을 통해 1500억 건이 넘는 마케팅 이메일을 발송했으며 집행한 광고비만 30억 달러(약 3조2199억 원)를 넘는다. 어도비는 더 많은 기업이 자사 솔루션을 쓸 수 있도록 광고 대행사, 시스템제공(SI) 업체 등 5000개 이상의 파트너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의 향상된 기능들도 소개됐다. 이를테면 기업이 고객들에게 마케팅용 이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는 사전 코딩 작업이 필수적이다. 마케팅용 이메일에는 그 회사의 정체성이 담긴 문서 형식이 포함돼 있으며 다량의 이미지가 첨부되기 마련인데, 코딩 없이 발송하면 고객들은 디바이스의 차이 때문에 깨진 문서 형식, 이미지를 받아보게 된다. 앞으로 어도비 솔루션을 활용하면 마케터들이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형식이 깨지지 않는 자사 고유의 문서 형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
파라스니스 CTO는 “이용자의 작업을 좀 더 쉽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센세이를 비롯한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