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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남방 금융전략]인도네시아-캄보디아 상업은행 인수…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 목표

입력 | 2018-03-30 03:00:00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등을 계열사로 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소비자금융업’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2년 중국 천진 진출을 시작으로 2013년 심천, 2014년 중경까지 중국 내에만 3개의 법인을 100% 출자로 설립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소비자금융 노하우와 중국 현지 우수 인력들이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중국 고객을 기반으로 수익을 올리면서 현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6년 인도네시아의 시중은행인 ‘안다라뱅크’(현 OK뱅크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의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잇달아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안다라뱅크 인수는 국내 비(非)은행 계열의 금융회사가 인도네시아 제1금융권 은행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4번째로 인도네시아 상업은행을 인수한 사례이기도 하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현지 금융당국의 허가가 임박한 인도네시아 디나르뱅크 인수가 완료되면 기존 안다르뱅크와 합병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또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수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전북은행 등을 계열사로 둔 JB금융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국내에서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대부업으로 시작해 OK저축은행, OK캐피탈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성장한 회사다. 이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은행을 사들이며 제1금융권으로 도약한 것이다. 이는 “이단에서 정통을 추구하며 정통에 올라선 순간 또 다른 이단을 추구한다”는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아프로금융그룹이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앞으로 글로벌 환경에 맞는 현지 영업계획을 세우는 한편 국내 소비자금융에서 얻은 노하우를 발판으로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해외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발맞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