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현대카드는 사내 시설 곳곳에 디지털을 반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카드 본사를 방문하는 고객과 직원들은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디지털 컴퍼니’를 체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선 현대카드 방문자는 회사 로비를 들어서면서부터 이 회사의 디지털을 경험하게 된다. 현대카드가 이달 도입한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방문 출입 시스템’ 때문이다. 기존에는 방문자가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예약 사항을 확인하고 신분증을 맡긴 뒤 출입할 수 있었다. 새로 도입한 시스템에서는 방문자가 모바일로 전송받은 문자메시지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안내데스크 직원을 통하지 않고 간편하게 출입이 가능하다.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돼 개인정보도 보호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디지털 적용 외에도 업무 공간에 대한 상식을 바꿔 주목받고 있다. 사옥 1층에 있는 사내 카페를 공유 오피스(co-sharing office)로 만들았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을 만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며 일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상품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인 사내 시설에도 디지털을 반영해 디지털 컴퍼니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