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여옥 대위/채널A 캡처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여옥 대위에 대해 국방부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조 대위의 청문회 발언에 대해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작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이 밝혀지면서다. 28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 머물며 뒤늦게 첫 상황보고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만났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 대위는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의혹을 풀 수 있는 '키맨'이었다. 하지만 미국 연수 중이던 조 대위는 2016년 12월 22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출석해 참사 당일 근무 위치, 귀국 후 행적 등에 대한 증언을 번복해 위증 의혹을 받았다.
청원인은 "수많은 소중한 목숨들이 사라져간 국가적인 재난의 사실관계를 밝히는 자리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군인이, 그것도 제복까지 반듯하게 차려입고 나와서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면 해임 내지는 파면과 더불어서 응당한 형사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30일 오후 3시 50분 기준, 10만 명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청문회 위원이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거들었다. 안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장 조 대위가 했던 거짓말이 생생하다"라며 조 대위가 청문회에서 위증한 증거 7가지를 댔다.
그 내용으로는 첫째, 인터뷰에서는 세월호 참사일에 의무동에 있었다고 하더니 청문회에서는 의무실에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셋째, 청문회 오전에 가글의 용도를 물어봤을 때 모른다고 하더니, 오후에는 또 인후통에 흔히 쓰는 거라고 답변했다.
넷째, 처음에는 귀국해서 가족만 만났다고 하더니, 일정표를 써내라고 하니 몇 차례에 걸쳐 여러 명 동기생을 만났다고 증언했다.
다섯째, 의무실장은 태반주사를 대통령만 맞았다고 했는데, 조 대위는 10명 가까이 맞았다고 답변했다.
여섯째, (조 대위가) 70만 원 하숙집에서 300만 원 영내호텔로 옮긴 것은 언론 때문이라고 했지만 (하숙집 주인은) 조 대위가 하숙집에 있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28일 검찰이 발표한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에 대한 행적은 모든 이에게 충격을 줬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는 시간대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왜 이날 오전 10시까지 침실에 머물렀으며, 최순실 씨를 만나기 전(오후 2시) 까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이 비밀을 푸는 데 있어 조 대위가 '키맨'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