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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재조사” 靑 국민청원, 마감 3일 앞두고 ‘20만 명’ 돌파

입력 | 2018-03-30 18:51:00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을 재조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30일 오후 6시 45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제발 재조사를 해주세여’라는 제목의 청원에 21만 명 이상의 국민이 동참했다. 지난 3일 올라온 이 청원은 3일 뒤인 다음달 2일 마감될 예정이었다.

청와대는 한 달 안에 20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30일 이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답변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이로써 청와대는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을 재조사해 달라’는 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게 됐다.

해당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방송국에서 백댄서로 활동하던 A 씨가 방학을 맞아서 친언니에게 단역배우 아르바이트 권유했다고 한다.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던 백댄서 A 씨의 언니가 4개월 뒤에 정신 이상 징후를 보이는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결국 정신병원을 가고 그곳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경찰에 가해자들을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경찰 수사관들은 가해자들과 분리해 수사를 안 하고, 오히려 성희롱 발언도 했다고 한다. 편파 및 부실 수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찰의 수사 과정을 괴로워하여, 결국은 고소를 취하했다고 한다. 성폭행을 한 가해자들은 다 풀려났다. 그리고 가해자들은 행복하게 아무런 일 없이 잘 산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일 있은 뒤 5년 뒤 피해자 자살, 언니 자살로 충격 받은 백댄서 출신 A 씨 자살, 두 딸 자살 후 충격 받은 아버지 한 달 후 뇌출혈로 사망, 홀로 남은 어머니 손해 배상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소멸 시효 3년이 지나서 패소했다. 홀로 남은 어머니는 일인 시위를 시작했지만 가해자들이 오히려 어머니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다행히 어머니가 승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해자들과 부실 수사를 한 사람들은 잘 산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주시라”고 밝혔다.

한편, ‘단역배우 자매사망 사건’은 2009년 사건 발생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어지면서 조명 받기 시작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