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야!/디에고 바이스베르그 지음/엄혜숙 옮김/40쪽·1만1000원·국민서관/(4∼7세)
어느 날 뒷마당에 나타난 커다란 알 하나. 도마뱀일까, 거북이일까. 하지만 막상 알을 깨고 나온 것은 뜻밖에도 공룡이다. 아기 공룡은 처음에는 작지만 날이 갈수록 어마어마하게 자라 금방 집안의 골칫거리가 됐다. 여기저기 말썽을 부리면서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의자나 프라이팬까지도 먹어 치워버린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어질러대니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다. 하지만 사고뭉치 디노는 어쨌든 우리 가족이자 특별한 친구니 사랑하고 아껴줄 수밖에. 개성을 존중하는 배려와 포용의 중요성을 일러준다. 빨강, 파랑 두 가지 형광 계열의 색상만을 사용한 일러스트도 눈길을 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