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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에 빠진 제주, 오사카 원정 승리 절실

입력 | 2018-04-02 05:30:00

제주 유나이티드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월 31일 수원 삼성전에서 0-1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제주 선수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3월 3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7’ 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제주는 올 시즌 리그 4경기에서 1승1무2패(승점4)에 그치면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제주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제주는 지난해 19승9무10패(승점66)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비록 최강 전북 현대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지만, 조성환(48) 감독 체제에서 갈수록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면서 K리그1을 대표하는 강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

올 해 전망도 나쁘지 않았다. 오프 시즌 동안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지난해 전력을 유지해 전북의 견제 세력이 될 것이라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제주의 행보는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승점을 쌓지 못하는 결과를 떠나 특유의 공격력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4경기에서 제주는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수비가 무너져 걱정이다. 조별리그(G조) 4경기에서 5골을 넣었지만, 무려 8실점을 했다. 1승3패로 G조 최하위(4위)로 추락해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팀을 재정비하고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했지만, 수원 전 패배로 선수들의 사기는 더 떨어졌다. 총체적 난국이다.

제주는 갈 길이 바쁘다. 3일에는 J리그(일본) 세레소 오사카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승리가 절실하다. 무승부 또는 패배 시 16강 진출은 사실상 멀어진다.

조 감독은 세레소 오사카전을 위해 1일 출국하며 “A매치 휴식기가 분위기 전환이 되리라 기대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라도 오사카 전 승리가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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