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빛’ 포스텍 4세대 방사광가속기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위치한 포스텍 부설 포항가속기연구소 전경. 포스코 제공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에서는 ‘X선 자유전자 레이저’라는 빛이 나온다. ‘꿈의 빛’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 빛은 전자를 빠르게 가속시켜 햇빛보다 100경 배 밝은 빛을 만들어 물질의 미세구조 등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리튬이온전지에서 지속적인 불량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4300억 원 들여 지은 최첨단 시설이라 이를 이용하려는 기업과 학계 문의가 많다. 빛이 마지막으로 닿는 곳에서 연구팀 한 팀만 연구할 수 있어 이용하려면 3∼6개월 기다려야 한다. 가시적인 성과도 올렸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첫 실험인 ‘물 분자구조 변화 연구과제’ 결과가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포항=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