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북한과의 석유·석탄 불법 무역에 관련된 선박 27척, 무역회사 21곳, 개인 1명 등 모두 49건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은 모든 유엔 회원국 항구의 입항이 금지되며, 회사는 자산이 동결된다. 안보리의 이번 조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을 거의 그대로 수용한 결과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유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미국에 국제사회도 보조를 맞춘 것이다. 특히 중국이 북-중 정상회담(3월 27일) 직후 동참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대북 제재의 김을 뺄 것이란 우려에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국제적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평창 겨울올림픽으로 연기됐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도 어제부터 4주 일정으로 시작됐다. 실기동 훈련인 이번 독수리 훈련은 기간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핵추진 항공모함 같은 미군의 전략무기는 동원되지 않았지만 훈련 강도는 예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