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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영수증‘
'제 1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방송인 김생민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생민은 1992년 KBS 특채로 개그맨이 됐다. KBS2 '연예가중계(1997~)' MBC'출발 비디오 여행(1998~)' SBS '동물농장(2001~)' 등 지상파 프로그램에 장기 고정 출연하며 성실의 아이콘이 됐다.
그는 팟캐스트 방송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감초처럼 경제자문 역을 해 왔다. 그러다 송은이, 김숙이 김생민을 메인으로 하는 코너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해 '김생민의 영수증'을 시험방송 한다. 이후 청취자들의 반응이 좋자 지난해 6월부터 단독 팟캐스트로 분리됐다.
지난해 8월 그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다. 이때 진행을 맡은 김구라는 김생민의 절약 습관을 두고 "짠돌이" "자린고비"라고 지적했다. 이때 해당 방송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구라의 태도가 무례했다며 항의가 들끓었다. "김생민에 대한 조롱이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 전체에 대한 조롱처럼 보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만큼 그를 두고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을 대변하는 방송인이라는 평이 많았다. 같은 해 가을에는 SM C&C에 들어가며 소속사가 생겼고, 곧 '김생민의 영수증'은 KBS2에 70분 분량으로 정규 편성된다.
전성기는 짧았다. 2일 오전 11시쯤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2008년 방송 스태프를 성추행했고, 이에 대해 최근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소속사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김생민이 방송 중인 프로그램은 지상파·종편·케이블을 포함해 10개다. 또 본격적인 전성기가 찾아온 지난해 말부터 광고 약 17편을 촬영했다.
당장 김생민은 성추행이 드러나면서 다수의 방송에서 하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는 새 광고 출연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이미 계약된 광고 중 일부는 위약금을 물을 수도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