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러닝’ 2022년 2415억달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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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교육 서비스 ‘공단기’를 비롯해 ‘스카이에듀’ ‘영단기’ 등을 운영하는 국내 에듀테크 기업 ‘ST유니타스’는 지난달 18일 공무원시험 중 국어, 영어, 한국사 과목을 대상으로 모의고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1월에 모의고사를 치렀던 학생 200명을 둘로 나눠 한쪽은 자사의 AI 교육 서비스 ‘스텔라’를 이용해 학습하게 하고, 나머지는 일반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 집단 모두 점수는 크게 올랐지만, 스텔라를 이용한 학생들의 점수가 더 많이 올랐다. 일반적인 모의고사를 치렀던 지난해 11월에는 두 집단 모두 세 과목을 합쳐 점수 차가 1점도 안 났지만, 이번에는 4.33점 차가 났다. 점수 변화가 크지 않은 상위권 학생들과 시험 열의도가 비교적 낮은 하위권 학생들을 제외하고 중위권 학생 50명만을 대상으로 분석하자 차는 더 커졌다. 국어 2.81점, 영어 2.59점, 한국사 4.9점을 합쳐 총 10.3점의 차가 났다. ST유니타스 측은 “세 과목에서 10점 차는 당락을 충분히 가를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며 “1세대 사교육이 학원, 2세대가 인강(인터넷 강의)이었다면 3세대는 AI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ST유니타스는 AI를 통한 교육의 효용이 검증됐다고 보고 다음 달부터 서울 노량진에 있는 공단기 학원에서 ‘스텔라 학습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6, 7월경 행정법과 행정학 등 공무원 시험 응시 과목에 확대 적용하고 어학, 대학입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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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파파고는 2월 유아용 단어학습 콘텐츠 ‘파파고 키즈’를 출시했다. 3∼7세 아이들이 동물, 과일, 숫자 등 총 9개 주제별로 구성된 100여 종의 단어 카드를 통해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카드형 콘텐츠 서비스다. 이동통신사들도 자사 AI 스피커 및 인터넷TV(IPTV)를 통해 유명 어학원들과 연계한 영어(회화)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학습지 시장에서도 에듀테크 바람이 거세다. 교원그룹의 ‘스마트 구몬’은 스마트펜으로 종이 교재에 직접 문제를 풀면 태블릿PC에 기록돼 학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푼 문제는 실시간으로 교사에게 전송되고 다음 날까지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 윤선생은 AR를 활용한 색칠 책을 선보였다. 직접 색칠한 캐릭터 그림에 애플리케이션을 비추면 화면 안에서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며 주요 단어와 영어 표현을 학습한다. ‘핑크퐁 상어가족’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나 머신러닝 기반의 맞춤형 수학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리(KnowRe)’ 등 스타트업들도 100억 원 안팎의 투자를 유치해 중국과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한 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신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