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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경영의 지혜]대변화 디지털 시대의 총아 ‘인플루언서’

입력 | 2018-04-05 03:00:00


최근 각종 인터넷 방송에서 10대들 사이에 자신만의 화법까지 히트시키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돈을 번 ‘스타 개인 방송인’이 많다. 또 각종 제품의 후기를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기업의 엄청난 후원과 협찬을 받아 말 그대로 ‘억대 연봉’의 수입을 갖고 있는 ‘스타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도 많아졌다. 실제 2018년 현재 한국의 10대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앱은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이 아닌 유튜브이기도 하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디지털 문화 심리학자이자 마케팅 교수인 이승윤 건국대 교수와 콘텐츠 생산 현장에 있는 안정기 CJ E&M 매니저는 저서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영향력, 인플루언서’에서 이 현상을 다뤘다. 저자들은 유튜브 스타 혹은 개인 방송인과 크리에이터 중에서 특히 ‘인플루언서’에 집중했다.

저자들은 서두에서 ‘한 해에 벌어들이는 수익이 100억 원이 넘고, 미국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명인 순위 톱 10에 뽑힌 20대 청년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저스틴 비버와 같은 유명 가수나 유명 영화배우 이름을 댄다면 그건 시대에 뒤처진 사람이다. 주인공은 바로 한 해 수백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퓨디파이나 스모시 같은 20대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인플루언서라는 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미국 10대들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영향력자 순위에서 전통적인 미디어, 즉 영화와 TV 등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타들을 제쳤다.

인플루언서, 즉 영향력자는 더 이상 기업과 개인에게 생경한 존재로 인식돼서는 안 된다.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런 인플루언서들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협력할 것인지 장기적인 전략들을 수립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이 최근 가장 공을 들여 만들어 가고 있는 게 바로 디지털 세상에서의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 플랫폼”이라는 저자들의 진단은 기업인들이 특히 곱씹어 볼 부분이다.

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