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부분변경을 거친 레인지로버 라인업을 국내 출시했다. 출시에 앞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전계약이 진행됐으며 이달 말부터 정식 출고될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5일 서울 한남 전시장에서 열린 신차공개 행사를 통해 레인지로버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출시 모델은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등 2종이다.
지난해 출시된 레인지로버 벨라에 적용된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반영됐고 인테리어와 첨단사양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그물’ 디자인 라디에이터 그릴이 탑재됐고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오토매틱 하이빔,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방향지시등 등이 적용됐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된 사양으로 25개 모듈로 구성돼 일정한 밝기가 유지된다. 상위 트림에는 픽셀 LED 헤드램프가 더해진다. 최대 500m 시야를 확보하고 전방에 차량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한다.
실내는 벨라를 통해 처음 선보인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추가됐다. 센터 디스플레이 역시 최신 설계에 따라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된 구조로 이뤄졌다. 상단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차량 기능 조작에 사용되며 하단 디스플레이는 공조기 조작 용도로 쓰인다. 또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수납공간도 늘렸다.
시트는 유니언잭 패턴 디자인이 도입됐고 시트 쿠션을 강화해 착좌감을 개선했다. 시트 자세 조절 장치는 기존 좌석 왼쪽 하단에서 도어 상단으로 옮겨졌다. 레인지로버 뒷좌석은 4인승에서 5인승으로 바뀌었다. 전동식 센터 암레스트가 탑재됐으며 발받침이 추가됐다. 롱 휠베이스 모델은 등받이를 40도까지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더해졌다. 마사지 기능은 리모트앱으로 조작할 수 있고 총 14개 마사지 셀 기능이 적용돼 25가지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선블라인드 제스처 조작 기능도 적용됐다. 버튼 조작 없이 손짓으로 선블라인드를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첨단 운전자보조장치도 추가됐다. 저속 크루즈 컨트롤은 교통 체증 시 차량이 완전히 정차 후 출발까지 가능하다. 사각지대 모니터링 및 어시스트 기능은 후측방에 차량이 감지되면 스티어링 휠을 조절해 준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2.5배가량 넓어졌고 정보 표시 종류가 다양해졌다. 상위 트림인 레인지로버 SC오토바이오그래피 모델에는 전용 디자인과 시트, 아날로그 시계 등이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은 고성능 모델의 성능이 개선됐다. 일반 모델은 기존과 동일하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경우 3.0리터 V6 디젤 엔진과 3.0리터 V6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가솔린 모델은 340마력, 45.9kg.m이다. 고성능 버전인 SVR은 5.0리터 V8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낸다. 이전에 비해 출력이 25마력 향상됐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5초로 단축됐다.
레인지로버는 4.4리터 V8 디젤 엔진 5.0리터 V8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다.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339마력, 최대토크 75.5kg.m의 동력성능을 갖췄고 가솔린 버전은 525마력, 63.8kg.m이다. 최상위 모델인 SVA 다이내믹은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65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두 모델 모두 5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1억3330만~1억9030만 원, 레인지로버는 1억8750만~2억6810만 원이다.
정일영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마케팅 총괄 이사는 “이번에 선보인 레인지로버 라인업을 통해 고급 SUV의 진수를 경험해 보기 바란다”며 “레인지로버 페이스리프트는 이달 말부터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달 12일 열리는 전기차 박람회를 통해 레인지로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모델은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부분변경을 거친 레인지로버 롱휠베이스 모델은 오는 6월 라인업에 추가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