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정치개혁 담은 개헌안 발표… 2022년부터 비례대표 15% 도입 상하원 60% 찬성 필요해 진통예상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4일 발표한 개헌안에 따르면 2022년부터 상하원의 국회의원 수가 30%(현행 상원 348명은 244명으로, 하원 577명은 404명으로) 줄어든다. 그 대신 비례대표 15%를 도입해 2022년 총선에서 61명을 비례대표로 선출하게 된다. 또 선출직은 최대 3번까지만 연임할 수 있게 제한을 두도록 했다.
필리프 총리는 지난 두 달 동안 모든 정당 지도부들과 개헌안을 두고 수차례 만나며 협의를 거쳤다. 비례대표의 경우 애초에 정부와 여당은 전체 구성의 30% 도입을 추진했지만 제1야당인 공화당이 10%를 주장하면서 15%로 낮췄다. 이번 안대로 통과될 경우 2022년 선거부터는 정치 지형이 달라진다. 당장 비례대표 도입으로 극우 정당 국민전선(FN)과 같은 소수 정당은 혜택을 받게 되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FN은 13%를 득표했지만 하원에서 8석에 그쳤는데 이번 안대로라면 2022년에는 비례대표만 8석을 얻을 수 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