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아구스틴 푸엔테스 지음/박혜원 옮김/488쪽·1만8500원·추수밭
저자가 말하는 창의성은 한 명의 천재나 독창적 사업가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뜻하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인간들이 고도로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상상을 실현하는 ‘집단적 능력’을 의미한다.
이 책은 ‘증보판 진화론적 종합이론(Extended Evolutionary Synthesis·EES)’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이론은 생물학, 고고학, 유전학, 인류학, 뇌 과학 등 여러 학문을 총망라해 가장 포괄적으로 진화를 설명한다. 저자는 이 이론에 따라 자연선택, 유전체계 등에 대한 기존의 해석을 뒤엎고 “인류의 진화를 이끈 결정적 원리는 단 한 가지, 바로 창의성이다”라고 주장한다.
우리의 미래는 인간의 창의성을 얼마나 배가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함께 협력하고 최고의 해결책을 창조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