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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보고받은 홍일표 靑행정관 ‘참여연대 인맥’

입력 | 2018-04-09 03:00:00

[여권, 워싱턴 한미연구소 압박 논란]김기식 보좌관 시절 정무위 활동
현재 장하성 정책실장 밀착수행
靑 “KIEP서 먼저 연락해 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외 출장 및 한미연구소(USKI) 논란에서 동시에 언급되는 청와대 인사는 바로 홍일표 정책실장실 선임행정관(사진)이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홍 행정관은 1999년부터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다. 여권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등 현 정부 내 ‘참여연대 그룹’의 실무좌장 격으로 통한다.

홍 행정관은 2012년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면서 김 원장의 국회 보좌관으로 여의도에 진출한다. 김 원장이 임기 4년 내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홍 행정관은 관련 실무를 총괄했다. 홍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내 86그룹이 2015년 설립한 ‘더미래연구소’가 출범하면서 사무처장을 맡았다. 김 원장은 금감원장 취임 직전까지 더미래연구소장이었다.

지난해 정권 교체 뒤에는 2급인 정책실장실 선임행정관을 맡았다. 장 실장에게 올라오는 보고를 취합하고 수행하는 역할이다. 여권 관계자는 “장 실장과 참여연대에서 활동한 인연이 있고, 대선 캠프에서 정책을 맡았던 김 원장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준동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원장이 지난해 11월 홍 행정관에게 한미연구소 관련 내용을 보고한 이유에 대해 “19대 국회 때부터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행정관은 ‘이 문제에 개입하거나 별도의 요청을 한 사실이 없고, 보고도 김 부원장이 먼저 오겠다고 연락해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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