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열렸다. 3회초 무사에서 KIA 이명기가 내야 안타를 치고난 뒤 1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스포츠계에 영원히 남을 명언이다. 기록의 스포츠이자 평균의 스포츠인 야구에서 유독 잘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변수를 이겨내는 강팀들의 순위 상승을 일컫는 말이다. 쉽게 말해 전력이 강한 팀은 어떻게 해서든 제 자리를 찾아간다는 뜻이다.
9일까지 올해 KBO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팀은 두산~SK~KIA~NC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팀들이 일찌감치 힘을 내는 모습이다. SK와 NC는 초반 기세가 잠시 꺾였으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명품 승부를 벌였던 두산과 KIA는 연승행진으로 여전히 신바람을 내고 있다. 두 팀 모두 최근 4연승을 질주해 순위 상승에 거침이 없다.
KIA 역시 6번의 QS 상황에서 6승을 거뒀다. 여전히 건재한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의 원투쓰리펀치가 실로 막강하다. 방망이 화력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팀 타율 0.317(1위)를 기록해 10개 팀 중 유일하게 3할 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득점·장타율·OPS 부문에서도 모두 1위다. 1번부터 9번까지 쉬어 갈 곳 없는 ‘핵타선’이 올해도 여전히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형우와 김주찬 같은 베테랑 타자들이 중심타선에서 해내는 제 몫이 상당하다. 개막 3주째를 맞이하는 이번주, 두 팀의 상승세는 계속될까. 두산은 10일부터 삼성과 원정 주중 3연전을 펼치고, KIA는 대전 원정길에 올라 한화와 만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