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겨우내 움직임이 줄어 굳고 약해진 관절은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에 삐끗하기 쉽다.
골관절염 여성 환자 남성에 비해 3배 높아
겨울 동안 움직임이 적어 굳어지고 약해진 관절은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에 삐끗하기 쉽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골관절염 환자는 368만 명이다. 2012년 327만7000명이었던 환자 수가 5년 사이 12.3% 증가했다.
골관절염은 체중 부하가 많이 걸리는 무릎이나 엉덩이, 척추 관절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좌식생활이 무릎 관절염 발생을 높인다. 관절염은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65세 이상 여성 중 50% 이상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환자 수는 남성에 비해 3배가량 높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관절의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폐경기에는 연골세포의 파괴를 막고 생성을 촉진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관절염에 걸리면 관절을 사용할 때 뻣뻣함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연골이 닳아 없어진 상태에서 뼈와 뼈가 부딪히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한걸음 걷는 것조차 힘이 든다. 비가 오는 날에는 대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통증으로 활동은 더욱 줄어들고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져 통증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무릎 관절염 통증 감소시키는 식이유황(MSM)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힘들다. 골관절염은 관절 부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연골이 퇴행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질병의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완치할 수 없다. 관절염의 관리와 치료는 관절의 통증을 줄이고 기능은 유지하되 더 이상 변형되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약물치료, 운동치료로 통증을 관리하며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관절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로 교정하고 재활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식이유황인 MSM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으로 인정받은 성분이다. 식이유황은 소나무, 참나무와 같은 목재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천연 유기황화합물이다. 유황은 아미노산의 구성 성분으로 세포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성분으로 연골과 콜라겐을 만드는 작용을 한다. MSM은 1963년 미국 제이컵 스탠리 박사에 의해 관절염, 근육 이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효능이 밝혀진 바 있다.
2006년 ‘골관절염 및 연골조직’ 학술지에 ‘무릎 관절염에 대한 MSM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무릎 관절염 통증이 있는40∼76세 환자 50명에게 MSM을 1일 2회, 1회 3g씩(하루 6g) 총 12주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골관절염 증상지수(WOMAC·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각)의 통증 지수가 MSM 섭취 전 58에서 섭취 후 43.4로 14.6 감소했다. 관절의 불편함을 나타내는 신체 기능 지수는 51.5에서 35.8로 MSM 섭취 후 15.7의 수치만큼 감소했다.
NAG 관절염 환자 보행 능력 개선에 도움
MSM과 더불어 NAG도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이다. NAG는 새우나 게 등 갑각류 껍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관절의 주요 구성 성분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분해를 억제하며 연골조직을 구성하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의 생성을 증가시켜 관절과 연골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MSM, NAG에 칼슘을 함유한 관절 건강기능식품이 최근 시중에 나왔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관절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관절염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