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39점… 또 3쿼터에만 20점, 벤슨은 상대 주포 메이스 잘 막아 “다리 부러져도 뛰겠다” 각오 단단
누가 막으랴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 SK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DB의 에이스 디온테 버튼(24)이 폭발적인 왼손 덩크슛을 하고 있다. 버튼이 2경기 연속 3쿼터에만 20점을 퍼부은 DB가 안방 2연승을 달렸다. 원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벤슨의 적극적 수비에 고전한 메이스는 10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에서도 골밑슛을 여러 차례 놓쳤다. 최종적으로 27점을 넣었지만 대부분 미들슛이거나 벤슨이 빠진 4쿼터(8점)에 넣은 득점이다. 리바운드는 6개에 불과했다. 반면 17점을 넣은 벤슨은 양 팀 최다인 15개의 리바운드를 낚아채며 골밑을 지켰다. 또한 그는 힘차게 손을 흔들어 안방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했다.
벤슨이 골밑을 장악한 DB는 SK를 94-89로 꺾고 챔프전 2승을 기록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90%에 달한다. 에이스 두경민이 경기 시작 후 14초 만에 오른쪽 무릎을 다쳐 물러났지만 DB는 강한 뒷심을 보였다. 전반을 41-47로 뒤진 DB는 3쿼터 들어 디온테 버튼(39득점)과 서민수의 외곽포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 버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몰아넣었다. 1차전 3쿼터에도 20점을 퍼부은 버튼은 ‘3쿼터의 사나이’가 됐다. 서민수는 3개의 3점슛 등 3쿼터에만 11점을 넣었다. 3쿼터까지 75-66으로 앞선 DB는 4쿼터에 김주성을 투입하는 등 높이를 강화해 승리를 지켜냈다. 신인 가드 이우정도 12점(3어시스트)으로 깜짝 활약하며 두경민의 공백을 메웠다.
3차전은 12일 SK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원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