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어린이집-초등학교 쉬게되면 아이 돌보는데 지장 생길 우려 커… 내년이후는 충분한 검토후 결정”
청와대가 올해 어버이날(5월 8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올해 어버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쉬게 되고, (일부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며 “이번에는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어린이날인 5월 5일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대체 공휴일로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연휴다.
청와대는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도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내년 이후에는 인사혁신처의 연구 결과 등을 받아본 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법정 공휴일이 늘어나는 것에 따른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