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000명 노동실태 조사 月평균 수입 152만9000원… 72%가 “月 200만원 이하”
서울의 프리랜서 근무자 월평균 수입은 153만 원으로 월평균 최저 임금인 157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랜서 44%는 계약서 없이 일하며, 60%는 사전 통보도 받지 못한 채 계약이 해지됐다.
서울시는 2월부터 현재까지 시에서 활동하는 작가, 디자이너, 정보기술(IT)·기술 프로그래머 등 프리랜서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프리랜서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152만9000원이었다. 응답자 72.6%가 ‘월수입 200만 원 이하’라고 답했다. 구간별로는 △100만 원 미만 32.6% △100만∼200만 원 미만 39.0% △200만∼300만 원 미만 15.5% △300만∼400만 원 미만 7.0% △400만 원 이상 5.8%였다. 월평균 근로일은 17.5일이었다. 보수 책정 기준에 대해 응답자 24.4%는 ‘업계 관행’을 꼽았다. ‘작업에 들이는 시간’(23.8%), ‘작업 난이도’(17.6%), 경력(14.6%) 순이었다.
응답자 60.9%는 계약을 해지할 때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보수 지연이나 체불을 겪은 경우는 23.9%였다. 일방적 계약 해지와 임금 체불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참고 넘어갔다’는 각각 93.4%와 84.5%나 됐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