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2일 공개한 ‘코나 일렉트릭’은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406km 주행거리와 최근 대세인 소형 SUV 전기차라는 두 가지 강점으로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 현대차, 소형 SUV 전기차 공개
고효율 배터리, 전기차 대중화 주역
첨단 능동안전기술 적용…안전성 UP
서울 기준 보조금 혜택 적용 2950만원
전기차의 대중화에서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은 한번 충전해서 갈 수 있는 주행가능 거리다. 지금까지 나온 국산 전기차들은 대부분 주행가능 거리가 200km 내외에 그쳐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쳤다. 또한 요즘 자동차시장의 대세인 소형 SUV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도 없었다. 그런 점에서 12일 공개된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은 이 두 가지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는 전기차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정도의 주행거리인 406km를 갖추어 국내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코나 일렉트릭은 당초 예약판매 당시 밝혔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390km를 훨씬 뛰어넘는 완전 충전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406km를 최종 인증받았다. 디젤 2.0 엔진 수준의 최고출력(204마력)과 최대토크(40.3kg·m)를 지녀 주행 성능에서도 내연기관차 못지않다. 충전 시간은 64kWh 배터리 기준으로 100kW 급속충전(80%)시 54분, 7kW 완속충전(100%)시 9시간 35분이 걸린다.
64kWh 모델의 가격은 전기차 관련 세제 지원 혜택을 모두 적용할 경우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다. 만약 서울 기준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모던 2950만원, 프리미엄 315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254km까지 주행이 가능한 라이트 패키지도 있다. 기본형 모델보다 가격이 350만원 저렴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첨단 안전사양 갖추고, 전기차 전용 서비스
코나 일렉트릭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옵션으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의 첨단 편의사양도 선택 가능하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전용 서비스도 눈에 띈다. 기본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충전소를 검색하면 급·완속 충전기 현황 및 사용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충전구에 충전상태와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램프를 장착해 편리한 충전이 가능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