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1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5월 초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문 대통령의 방일을 희망한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일본 관계자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다음 달 9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때 일본에 오지만 한국에서의 업무 때문에 당일치기 방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길 원하는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의 추가 방일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일본 측은 이르면 5월 중이라도 다시 와 달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신문은 “문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이견과 대북 온도차 등의 이슈가 있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지지도를 높이려는 생각이 아베 총리에게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