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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폐지 손수레 광고사업’ 눈길

입력 | 2018-04-16 03:00:00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광고비 지원




부산 해운대구는 15일 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리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손수레 광고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이 손수레를 끌고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는 만큼 손수레를 광고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한 달 광고료는 5만 원이다.

최근 첫 번째 광고주로 나선 반송새마을금고는 어르신 2명에게 1년간 광고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해운대구는 관내 기업, 단체,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차원에서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폐지 수입 제한으로 국내 폐지 값이 폭락해 어르신들이 종일 30kg의 폐지를 수거해도 겨우 1000원 정도만 손에 쥐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65세 이상 어르신 중 150명 정도가 폐지를 팔아 생계를 잇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달 중 전 가구를 방문해 생활 실태를 조사한 뒤 긴급 생계지원, 성품·급식 지원, 방문 보건사업 등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