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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놀래킨 ‘블랙이글스’, 알고보면 세계적인 자랑거리

입력 | 2018-04-17 11:20:00


17일 오전 서울 상공에서 전투기 굉음을 울리며 비행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제53특수비행전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랙이글스는 다양한 특수비행을 통해 조종사들의 조직적인 팀워크과 고도의 비행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이다.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 소속으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B 8대로 편성됐다.

1953년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4대의 F-51로 특수비행을 선보인 것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967년 F-5A로 구성된 블랙이글스팀이 창설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에어쇼는 1979년부터 1993년까지 잠시 중단됐다. 그러다 1994년 A-37B 기종으로 상설 에어쇼팀인 블랙이글스팀으로 재창설됐다.

이후 해당 기종으로 13년 간 고난도의 곡예비행을 선보였지만 기체의 노후화 문제로 2007년 기종 전환을 위해 잠시 해산됐다. 2009년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B로 기종을 변경하여 제239 특수비행대대 블랙이글스로 증·창설됐다.

2012년 7월에는 영국 햄프셔의 판버러 공항에서 열린 판보로(Farnborough Airshow) 에어쇼에 참여하여 블랙이글스 창설 이래 처음으로 국외에서 기량을 펼치기도 했다. 블랙이글스는 세계적인 비행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후 2013년 4월 드디어 공군본부 직할 독립전대로 개편, 대한민국 제53 특수비행전대로 승격됐다. 이때 6기 체제에서 8기 체제로 확대된다.

한편 블랙이글스는 17일 오전 10시, 오후 3시에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상공 등에서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 준비를 위한 사전 비행을 실시한다. 행사 당일 비행은 21일 오후 1시50분부터 30분 간 계획돼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