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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봉준호 출연 제안 거절…‘살인의 추억’후 뭔일이?

입력 | 2018-04-17 17:37:00

사진=살인의 추억 스틸 정인선


17일 배우 이이경(29)과 열애 소식을 전한 배우 정인선(27)이 온라잇 핫피플로 떠올랐다. 정인선은 영화 ‘살인의 추억’ 엔딩소녀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역배우 출신.

이후 한동안 대중에게서 멀어졌다가 다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런데 정인선이 살인의 추억 후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그는 어쩌면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가 됐을 수도 있다.

정인선은 1996년 SBS 드라마 ‘당신’을 통해 데뷔해 아역배우로 활발히 활동했다. 정인선은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1998년)’, KBS2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2002년)’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아역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정인선은 영화 ‘살인의 추억(2003년)’ 엔딩소녀로 출연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다. ‘살인의 추억’으로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정인선은 봉 감독의 차기작인 ‘싱크 앤 라이즈(Sink & Rise)’에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이 영화에는 정인선 외에 윤제문·변희봉 등이 출연했다.

‘싱크 앤 라이즈(Sink & Rise)’는 봉준호 감독의 명성을 높인 영화 ‘괴물(2006년)’의 시초가 된 옴니버스 영화다. 생크 앤 라이즈에 출연했던 윤제문·변희봉 등이 ‘괴물’에 그대로 출연했다. 그러나 정인선은 ‘괴물’에 출연하지 못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봉준호 감독은 자기 배우 챙기기로 유명하다. 실제 봉 감독은 그 당시 정인선에게 출연 제의를 했다. 정인선은 2013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왜 괴물에 참여하지 못했나’라는 물음에 “당시 봉준호 감독님은 내게 ‘준비 중인 작품이 있는데 스케줄이 어떻게 되냐’고 물으셨다”면서 “그때 난 교육방송 진행을 맡고 있어서 ‘스케줄이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런데 그 영화가 ‘괴물’이 됐다. 그때 왜 스케줄이 있다고 말했는지 지금도 후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인선은 “아마 그때 교육방송 진행을 그만두고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했다면 ‘괴물’에 출연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결국 인연은 닿지 않았고 이후 봉준호 감독님을 만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정인선이 괴물에 출연했다면 고아성의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 고아성은 영화 ‘설국열차(2013년)’에 출연하며 스타 배우로 자리 잡았다. 봉준호 감독은 2017년 개봉한 영화 ‘옥자’에 윤제문·변희봉을 출연시키는 등 자기 배우 챙기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인선이 만약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이이경과의 열애설 뒤 쏟아진 "정인선 누구?"라는 대중의 반응은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