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경찰서가 전국 최초로 경찰 치안업무 등을 지원 봉사하는 전·의경 출신을 위해 지원 조례 제정을 성사시켰다. 동아일보DB
충남 공주경찰서가 전국 최초로 ‘전·의경회 지원에 관한 자치 조례’ 제정을 성사시켜 화제다. 17일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2011년 결성된 ‘공주경찰서 전·의경회’는 7년 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치안 및 봉사활동을 펼쳤다. 공주경찰서에서 복무한 전·의경 출신 모임으로 현재도 65명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회원 중에는 1980년대 전국의 시위 현장에 투입됐던 전경 출신도 있다.
이들은 지역 내 등·하굣길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지킴이, 교통정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5월 구석기축제, 10월 동아백제큰길마라톤대회, 백제문화제 현장에서도 지원에 나섰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무령왕릉, 공주 공산성 등에서 문화재 지킴이 역할도 했다. 하지만 활동 중 잠시 휴식하거나 야광등과 모자 등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자 육종명 공주경찰서장이 제안해 공주시(시장 오시덕)가 조례 제정에 나섰다.
전·의경회 백중현 회장은 “전국 최초로 전·의경회 지원에 관한 자치 조례가 제정돼 지속적인 협력 치안의 토대가 마련된 만큼 공주시 발전을 위해 특화된 재능을 기부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규희 공주경찰서 경무과장은 “전·의경회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