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초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종목을 고르느냐는 것이다. 투자에 앞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 수익성, 재무 건전성 등을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하지만 2000개에 이르는 상장기업을 일일이 분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손쉬운 방법은 투자 후보 기업의 범위를 좁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관찰’과 ‘경청’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이 방법은 미국 월가에서 13년간 약 2700%의 수익을 올린 마젤란펀드의 대표 매니저 피터 린치가 사용한 것이다.
실제로 그런 사례가 매우 많다. 최근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남자 주인공인 정해인의 소속사 에프엔씨엔터는 중국 시장에서 드라마와 배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53%나 올랐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올 들어 주가가 두 배로 급등했다. 보톡스와 임플란트 관련주인 대웅제약, 덴티움의 강세도 주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사례다.
물론 이런 종목들은 급등 이후 다소 부침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향후 실적 발표와 전망이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식은 가장 접근성이 높은 재테크 수단이지만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호되게 당할 수 있다. 수익을 얻고 싶다면 반드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우선 주변부터 돌아보자. 그리고 내 가족과 지인들이 관심을 갖는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하자. 이런 종목은 반드시 오르게 돼 있다. 이 중에서 재무제표가 탄탄한 기업을 찾는다면 종목 선택의 고민을 한층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