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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PP보다 양국간 무역협의가 효과적”

입력 | 2018-04-19 03:00:00

19일 통상 논의… FTA 요구 가능성
日은 철강 수입제한 제외 요청할듯




미일 간의 무역 문제는 회담 이틀째에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내일은 무역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일본은 미국에서 많은 방위장비품을 구입하고 미국은 일본에서 많은 차를 사고 있지만 무역에 대해서는 논의해야 할 게 있다”며 통상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할 생각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무역 불균형 문제에 관한 한 일본에 대해 비판을 거두지 않아 왔다.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제한 조치에서는 일본이 동맹국인데도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철강 알루미늄 등의 수입 제한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기존 미일 경제대화와 별도로 무역이나 투자 문제에 관해 대화하는 새로운 논의의 틀을 만들자고 제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미일 정상 간의 만찬이 끝난 뒤 트위터에 “일본은 우리에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를 요구하지만 양국 간 협의 쪽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만일 TPP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만일의 사태가 너무 많고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며 “양자 간 거래가 우리 노동자들에게 훨씬 더 효율적이고, 이익이 되며, 더 좋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얼마나 미국에 나쁜지 보라”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의를 다시 요구해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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