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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씨 측이 마약 스캔들을 보도한 KBS 추적60분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형 씨 측 법률대리인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시형 씨는 명예회복을 위해 KBS를 상대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형 씨 측은 “KBS가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면 일방적으로 방송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 제출해야 한다”면서 “소송에서 다투고 있는 핵심 쟁점에 대해 법정이 아닌 방송을 통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편파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이 씨 측은 전날 추적60분의 후속 보도에 대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을 사적으로 전횡한 언론의 횡포”라면서 “이는 상대방과 법원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종국적으로는 재판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시형 씨는 과거 마약류를 투약한 적도 없고, 투약했다고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한 적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방송은 가짜 증인을 동원하는 등으로 시청자를 현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KBS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60분 측은 이시형 씨 마약류 투약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판단을 재조명했다.
방송에서 추적 60분 측은 검찰이 이시형 씨의 혐의를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시형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시점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지 4년 뒤라는 점을 꼬집으며 당시 검찰의 무혐의 판단에 물음표를 달았다.
검사 출신 김희수 변호사는 “마약 음성 반응은 투약 혐의로부터 4년이 지난 시점이었다”면서 “(마약 음성 결과는) 검사를 받은 6개월~1년 전에 마약을 안했다는 것뿐이지 4년 전에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지 못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