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성공률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경험과 자원 부족이다. 창업자 대부분은 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없어 홍보, 인사, 회계 등 실무를 잘 모른다.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으니 자본을 유치하기도 어렵다.
이때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나서서 해결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조력자가 바로 컴퍼니 빌더(Company Builder)다. 컴퍼니 빌더는 이미 스타트업을 시도해 성공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꾸린 회사다.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사업 모델 검증, 투자 등 창업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지원해준다.
국내 음식 주문배달 서비스 ‘요기요’의 최대주주로 잘 알려진 독일 회사 딜리버리 히어로는 미국에서 성공한 스타트업 모델을 베껴 다른 나라에서 실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방식으로 전 세계에 1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성공시켰다. 딜리버리 히어로에 따르면 자사가 매각하거나 상장시킨 스타트업의 총 가치는 20조 원, 배출한 임직원 수만 총 3만 명에 달한다. 그 사이 이 회사의 가치도 5조5000억 원대로 뛰었다.
국내 창업자들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컴퍼니 빌더를 찾고, 성공한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컴퍼니 빌더의 역할을 해준다면 주춤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 klee@startupal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