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선서 과반 득표로 본선 직행
후보 7명이 난립했던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은 현역 윤장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3자 간 단일화가 잇따르면서 판세가 요동쳤다. 특히 ‘당원 명부 불법 유출’ 의혹은 선거 기간 내내 혼탁 선거라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 전 의원이 불법 유출된 권리당원 명부로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지지를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이 전 의원 측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선거 활동”이라고 해명했지만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까지 고려할 정도로 후유증이 컸다.
특히 선거 막판까지 지지 선언을 둘러싼 ‘줄 세우기 논란’도 이어졌다. 강 전 의원과 양 전 최고위원은 “이 전 의원이 구청장과 시의원, 구 의원 예비후보들을 지지 선언에 줄 세우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문심(文心) 마케팅’에 열을 올렸던 양 전 최고위원은 3위를 기록하며 정치적으로 재기하는 데 실패했다. 양 전 최고위원은 2016년 4·13총선에서 광주 서을에 전략공천을 받아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과 맞붙었지만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광주시장 후보로 선정된 이 전 의원은 본선 당선 가능성도 높다. 뚜렷한 야권 후보군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경험과 인맥을 살려 이제는 고향 광주의 일자리를 만들어 기업과 돈이 몰려오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