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 배우 수전 서랜던 등 유명인들이 경쟁하듯 페이스북 계정 삭제를 알리고 있다. 페이스북 탈퇴 운동(#DeleteFacebook)이다. 페이스북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뒤 미국 대선에 무단 활용된 ‘데이터 스캔들’이 기름을 부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북미 지역 페이스북 이용자가 100만 명이나 줄어든 것을 보면 ‘SNS 탈출’은 정보유출 사건 때문만은 아니다.
▷기업의 반발도 시작됐다. 영국 최대 펍 체인 JD웨더스푼은 16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자사의 모든 SNS 계정을 폐쇄했다. 웨더스푼 회장은 “매장 매니저들이 계정 관리를 하느라 매장의 고객 서비스에 소홀했다”고 했다. SNS가 사업에 되레 골칫거리가 됐다는 얘기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도 “상품이 남느냐, 죽느냐는 그 상품의 가치에 달렸다”며 홍보용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
홍수영 논설위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