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명성-보안성 강화 기대 빅데이터, AI 활용도 추진
최근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블록체인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온라인투표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비트코인(가상화폐) 플랫폼 기반으로 시작된 블록체인은 분산 컴퓨팅에 기반을 두고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로 정보 보안과 투명성이 요구되는 금융분야와 공공분야 등에서 도입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투표는 아파트 동대표 선거 등 생활주변 선거의 낮은 참여율과 관리자에 의한 부정 선거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13년 10월 중앙선관위가 도입했다. PC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투표할 수 있고 찬반투표나 선호투표 등 다양한 투표방식을 지원하는 온라인투표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고 조합선거, 국립대학총장선거, 정당경선 등 이용분야 확대와 더불어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투표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우선 중·소규모 단위 의사결정, 의견수렴 등 설문조사 영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민간선거·투표 등 생활주변선거에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투·개표 결과에 대한 투명성과 보안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과 선거관리 분야의 융합을 통해 보다 나은 선거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