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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돈거래 김경수 보좌관 곧 소환

입력 | 2018-04-23 03:00:00

드루킹 “500만원 구속뒤 돌려받아”
인사추천 관련 대가성 여부 조사… 경공모 카페-출판사 압수수색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모 씨가 지난해 대선 이후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기소)로부터 받은 500만 원의 대가성 여부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이 김 씨의 주오사카 총영사 추천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과 이 돈이 연관돼 있다면 김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

22일 경찰은 김 의원과 한 보좌관이 3월 김 씨로부터 이 돈과 관련해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3월 25일 김 씨 구속 이후 한 보좌관이 500만 원을 김 씨 측에 돌려줬다는 김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의원은 “보좌관이 5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경찰 조사를 통해 당사자가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 보좌관은 최근 김 의원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경찰은 조만간 한 보좌관을 소환해 김 씨가 A 변호사를 주오사카 총영사로, B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하면서 500만 원을 건넸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한 보좌관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될 예정이지만 경찰 조사 도중 피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 보좌관은 김 의원의 서울대 인류학과 후배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연설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또 백원우 대통령민정비서관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여권 핵심 인사들과 알고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2일 김 씨가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만 가입할 수 있는 네이버 비밀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모임 3곳의 게시물과 댓글, 회원 정보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또 경찰은 김 씨의 느릅나무 출판사를 2차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메모리) 1개를 압수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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