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학채널 ‘비온뒤’ 캡처
배우 한예슬 지방종 제거 수술을 맡은 서울 강남차병원 외과전문의 이지현 교수의 의료사고는 이른바 ‘VIP증후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배우 한예슬은 23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 찍은 사진이다. 정말 너무 마음이 무너진다”면서 수술 부위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한예슬의 상처는 깊어 보였다. 여배우로서 내·외적으로 작지 않은 상처를 입은 것.
한예슬이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건 담당의인 이지현 교수가 더욱 신경 써 수술을 하려다 결과가 잘못된 ‘VIP증후군’ 의 결과물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이지현 교수는 21일 의학채널 ‘비온뒤’와 인터뷰에서 “지방종이 위치한 바로 위로 수술하면 종양 제거 수술이 훨씬 쉽다. 그러나 환자가 배우이고 상처를 가려 보기 위해 브래지어가 지나가는 아래쪽을 절개해 피부를 들어 올려 지방종을 제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지현 교수는 조수가 피부를 당겨주면 본인이 지방종을 박리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했지만,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교수는 자신의 의료과실을 인정하며 “한예슬 씨를 아끼는 팬들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한예슬 씨에게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