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목가구 전시회에 출품되는 주종돈 회원의 작품.
나무는 살아서 사실을 기록하고, 죽어서 마음을 기억한다는 말이 있다.
나무를 정성스레 다듬어 만든 예쁜 가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인 김병수 명장(67·경남 진주시 명석면)이 가르치는 한송공방 공예교실 회원들의 봄 전시회다. 한송전통목가구연구회(회장 최주홍)는 26∼29일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제4회 회원전을 연다. 김 명장에게서 전통가구 제작 기술을 배운 회원 29명의 작품 50여 점이 선을 보인다. 김 명장도 찬조 출품한다.
탁자와 의자, 찻상, 뒤주, 화장대, 서랍장, 문갑, 사방탁자 등 우리 생활에 널리 쓰이는 다양한 목가구를 볼 수 있다. 김 명장이 만든 반닫이와 문갑 책장 바둑판 등 명품 목가구 8점에는 섬세하고 뛰어난 기술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한송 회원들은 취미로 공예교실에서 전통가구 제작 기술을 배우고 익힌 사람들이다. 직장인, 주부, 스님, 사업가 등 직업도 다양하다. 전시회는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김 명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통 목가구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010-9599-6009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