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영국 잉글랜드 축구클럽 리버풀 팬을 폭행한 이탈리아 축구클럽 AS로마 팬 2명이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는 24일(현지시각)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 전에 발생한 폭행 사건을 온라인 탑 기사로 배치하는 등 비중 있게 다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 팬 A 씨(53)는 챔피언스리그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인 오후 7시 45분경 안필드 인근 펍 근처에서 AS로마 팬 몇몇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폭행 연루자 중 일부가 벨트와 망치를 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머지사이드 주 경찰은 ▲소란 ▲폭행 ▲무기 및 통제 약물 소지 등의 혐의를 적용해 총 9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B 씨(25)와 C 씨(26)에게는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경기를 관람한 5만2500여명의 팬들 중 대다수가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 소수의 팬이 폭행사건에 연루됐을 뿐”이라면서 “폐쇄회로(CC)TV 등 증거물들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성명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경기 전 발생한 폭행사건으로 팬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우리는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챔피언스리그 1차전 경기는 5-2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원정에서 2골을 챙긴 AS로마가 결승전에 진출하려면 2차전 홈구장에서 4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거나 3-0 혹은 4-1의 스코어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