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社, 5G주파수 경매 총량제한 싸고 설전 SKT “나눠먹기식은 위법 소지” KT-LGU+ “100MHz만이 해답”
“5G 주파수를 균등 배분하자는 얘기는 담합을 유도하는 위험한 발상이다.”(SK텔레콤)
“5G의 대등한 경쟁을 담보하는 총량 제한을 특혜로 모는 건 어불성설이다.”(KT-LG유플러스)
2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5G 주파수 경매방식 점검 토론회’에 이동통신 3사의 경매 담당 임원이 참석해 6월로 예정된 5G 주파수 경매방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120MHz는 물론 110MHz도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오직 100MHz만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예컨대 한 사업자가 110MHz 폭을 가져가면 60MHz 폭을 가져간 사업자는 통신 서비스 최대속도에 1Gbps 이상 차이가 발생해 5G시장에서 도태되고 결국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수를 근거로 더 많은 5G 주파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는 ‘부(시장지배력)’를 세습하겠다는 재벌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5G 주파수 경매를 마친 영국처럼 1위 사업자의 주파수 비중을 조금이라도 줄여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전체 이동통신용 주파수의 40%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