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군사긴장 완화-연락사무소 설치 정상회담 정례화 등 남북간 협의… 김정은 27일 판문점 의장대 사열 문재인 대통령-트럼프 5월 중순 회담
미리 보는 정상회담… 폭 2018mm 원탁 사이에 두고 마주앉을 文대통령-김정은 25일 청와대가 공개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 회담장 사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합성해 가상의 회담 장면을 연출해봤다. 27일 두 정상은 이 테이블에 앉아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 등을 논의하게 된다. 부드러운 회담 분위기를 위해 테이블은 사각이 아닌 타원형으로 제작됐고, 양 정상이 앉는 쪽의 테이블 폭은 2018년을 뜻하는 2018mm다. 뒤편에는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려 있다. 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그래픽=서장원 기자 yankeey@donga.com
남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기초 조율을 마치고 회담장에선 최대 이슈인 비핵화 논의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비핵화 의제에 대한 한미 공조를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방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회견에서 “(북-미 회담을 위해) 우리는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 김정은은 매우 훌륭하다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25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오늘 새벽 볼턴 보좌관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 준비 상황,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한 의견 조율을 마쳤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5월 중순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합동 리허설을 가졌다. 김정은은 마중 나온 문 대통령과 함께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직후 육해공군으로 이뤄진 의장대를 사열하고 회담장에 동시 입장할 예정이다. 유엔군사령부 관할 지역인 판문점에서 군 의장대 사열이 진행되는 것은 사상 최초다.
판문점=공동취재단·문병기 weappon@donga.com·한상준·손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