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GA 플레이어스챔피언십 5월 개막 앞서 13달러에 판매… 작년 우승자가 메뉴 한 가지 정해
김시우가 지난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챔피언 자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로 결정한 김치 갈비 요리를 시식한 뒤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PGA투어 페이스북
사연은 이렇다. 김시우는 지난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했다. 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가 메뉴 한 가지를 정하는 전통이 있다. 이른바 ‘챔피언 메뉴’다.
김시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갈비와 김치로 결정한 뒤 지난달 현장에서 시식까지 마쳤다. 당시 그는 “너무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그 후 이 메뉴는 판매에 들어갔다. 5월 10일 대회 개막 전후로는 출전 선수들도 즐길 것으로 보인다. ‘시우 갈비’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만 제공된다. PGA투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관련 동영상에 따르면 이 요리는 3일 동안 양념에 재운 갈비를 구운 뒤 그 위에 김치 양념에 버무린 양배추를 얹었다. 또 삶은 계란을 곁들인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는 갈비버거를 챔피언 메뉴로 정했다.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에선 전년도 우승자가 대회 기간 역대 챔피언을 초청해 직접 정한 메뉴로 만찬을 베푸는 ‘챔피언스 디너’가 있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은 꼬치산적, 대하 잣무침 등 퓨전 한식으로 한 상을 차렸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서 4차례 톱10에 들며 한국 선수 최고인 상금 랭킹 30위(181만 달러)인 김시우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고 들었다. 새로운 기록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