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 경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고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26일 밝혔다. 리설주 여사의 동행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남북정상회담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한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한다.
9시 40분 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한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에는,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이어 양 정상의 산책과 오후 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을 모두 마친 후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를 끝으로 남북정상회담 공식일정이 마무리된다.
임 위원장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와 관련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음을 말씀 드린다”면서 “저희로서는 오후 혹은 만찬에 참석하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종석 위원장이 발표문 전문▼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내일 오전 9시 30분 경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합니다.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것입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합니다.
9시 40분 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습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한 바 있습니다.
의장대 사열을 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게 됩니다.
이어서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합니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여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합니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에는,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합니다.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됩니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방문을 했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입니다.
기념식수목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습니다.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입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됩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됩니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입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에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입니다.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 끝에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데 남북정상이 함께 산책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산책 후에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갑니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합의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됩니다.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립니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이어집니다.
평화의 집 앞마다에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감상합니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입니다.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됩니다.
남북 정상이 함께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를 끝으로 모든 공식행사가 마무리됩니다.
이어서 북측 수행원 명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 9명입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입니다.
또한 만찬에는 25명 내외의 김정은 위원장 핵심 참모진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또한 남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정경두 합참의장(합동참모의장) 이
새롭게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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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