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7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의 경찰 소환조사 이후 처음 소집되는 이사회인 만큼 황 회장 거취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26일 KT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의 안건은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할 심사보고서와 재무제표 의결 등이다. KT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해당 기관에 관련 서류를 내야 한다. 이사회에서는 다음 달 초 발표를 앞둔 1분기(1∼3월) 실적 점검도 이뤄질 예정이다.
황 회장 거취 문제는 안건으로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사회에서 안건 외에 현안들도 논의될 수 있다. 황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날 KT 새노조는 이사회에서 황 회장 거취에 대한 논의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긴급 논평을 냈다. 새노조 측은 “현직 최고경영자(CEO)가 경찰에 소환되는 전대미문의 리스크 발생에 이사회가 책임 있게 황 회장의 거취를 논의할 것을 요구한 바 있고, 뒤늦게나마 이사회가 개최되는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