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차량 조명업체 ZKW 인수… LG그룹 M&A 사상 최대 규모
LG전자와 ㈜LG가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업체 ZKW를 1조4440억 원에 인수했다. 1조 원대의 인수합병(M&A)은 LG그룹 및 계열사가 진행한 역대 M&A 중 최대 규모다.
LG전자는 ZKW를 품으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자동차 내부 전자장비(전장·電裝) 사업에서 ‘퀀텀 점프’(대도약)를 할 기반을 마련했다. ZKW는 1938년 설립된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 제조기업으로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GM, 포드, 포르셰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ZKW의 지분 100%를 11억 유로(약 1조444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ZKW의 지분 70%를 7억7000만 유로(약 1조108억 원)에 인수하고, ㈜LG가 ZKW의 지분 30%를 3억3000만 유로(약 4332억 원)에 산다.
LG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분야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계열사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