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4강 첫판 뮌헨 2-1 눌러… 3년 연속 챔피언 야망 부풀려
‘뮌헨 킬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독일 축구의 성지 알리안츠 아레나를 또 한 번 적막에 빠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이곳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안방팀인 바이에른 뮌헨을 2-1로 꺾었다. 특급 윙어 아리언 로번(전반 8분)과 수비의 핵 제롬 보아텡(전반 34분)이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진 뮌헨의 빈틈을 공략해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유효슈팅 ‘7(레알)-17(뮌헨)’로 경기는 뮌헨의 창과 레알 마드리드의 방패가 맞붙은 양상이었다. 전반 28분 뮌헨의 요슈아 키미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16분 뒤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루(전반 44분)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12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마르코 아센시오의 결승골로 이날 경기는 레알의 승리로 끝났다.
직전까지 이 대회 11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UCL의 남자’ 호날두는 이날 오랜만에 침묵했다. 하지만 팀의 승리로 호날두는 종전까지 이케르 카시야스(FC포르투)가 보유하고 있던 이 대회 개인 통산 최다승(95승)을 넘어 96번째 UCL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호날두는 올 시즌 이 대회서 15골을 넣어 남은 경기에서 2013∼2014시즌 자신이 기록한 UCL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17골)을 넘본다.
직전 두 시즌 연속 이 대회 정상을 밟은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에 3연패를 노린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2차전은 다음 달 2일 레알 마드리드의 안방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