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지원 의원(동아일보)
남북정상회담이 27일 11년 만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호탕함과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가 잘 콤비네이션 되리라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 FM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 간의 호흡이 어떨 거라고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굉장히 호탕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을 보면, 자기 아버지보다 더 호탕하더라”라며 “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굉장히 좀 신중하신 분이었다. 얼굴에 희로애락을 잘 표현하지 않았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더 신중하신 분이고 더 배려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호탕함과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잘 콤비네이션 되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정부 당시 남북정상회담 대북특사를 지냈다.
이어 “저는 북한 비핵화는 3단계 과정을 거칠 것이다(고 본다). 모라토리움 그리고 동결, 완전한 비핵화.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북미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실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 운전. 이렇게 삼박자를 갖춰야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말과 종이로 보장을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핵시설과 무기를 폐기해야 된다는 거다”라고 부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