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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오빠 곁에서 그림자 보필…사실상 김정은 ‘비서실장’ 역할

입력 | 2018-04-27 11:55:00

사진=채널A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남쪽 땅을 밟은 가운데,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한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밀착 수행이 눈길을 끈다.

회색 치마정장을 착용한 김여정 제1부부장은 한쪽 손에 가방을 들고 문서처럼 보이는 물건을 팔에 끼고 있어 흡사 김 위원장 ‘비서실장’ 같은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김 제1부부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비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 화동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김 제1부부장에게 건네주었다. 이어 김 제1부부장은 의장대 사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을 근거리에서 보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 1층 로비에 도착해 방명록에 서명을 남길 때 남측이 준비한 펜을 사용하지 않고 동생이 내민 펜을 사용했다. 당시 김 제1부부장은 만년필이 든 검은 사각 필통을 열어 김 위원장에게 건넸다.

이후 김 제1부부장은 2층 회담장에서 김 위원장 좌측에 배석했다. 김 위원장의 우측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앉았다. 가방에서 수첩을 꺼낸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회담 전 모두 발언을 할 때 그의 발언을 일일이 메모하며 비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